상해
해가대원
안녕하세요. 탐험가 여러분 길리버여행기에요!
상하이를 여행 중인데, 보통이라면 좋은 풍경을 즐기기만 해도 충분한데,
'상해 와이탄 맛집'이라고 알려진 해가대원(蟹家大院)이 그렇게 유명하다길래 꼭 가보고 싶더라고요.
특히나 가을은 따자씨에(大闸蟹), 털게가 제철이라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 없었어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이라고 하다 보니, 어떤 맛일지 궁금함에 예약까지 하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해가대원에서의 솔직한 털게 요리 체험 후기를 자세히 소개해 볼게요.
음식의 맛, 분위기, 그리고 꼭 알아야 할 꿀팁들까지 풀어볼 예정이니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내돈내산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 인테리어
해가대원은 상해 와이탄 근처 명소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요.
와이탄(外滩) 지역은 이미 많은 맛집들이 포진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해가대원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상하이 호텔과 정말 가까운 곳에 있어 그 지역을 지나는 누구라도 찾기 쉬웠어요.
걸어서 접근할 수도 있고, 택시를 이용하면 거의 바로 앞까지 데려다줍니다.
주변에는 고급 호텔들과 유명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어서 상해 특유의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답니다.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었던 건 금빛의 고풍스러운 간판이었어요.
입구 자체가 고급스러움의 끝판왕으로 딱 그 "털게 전문"이라는 자부심이 묻어났죠.
내부로 들어가는 순간, 우드 톤과 화이트 톤 인테리어가 차분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과의 적당한 디스턴스를 유지할 수 있으니, 편안한 식사를 기대할 수 있을 거예요.
제가 갔을 때는 애매한 시간대라 그런지 웨이팅도 없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요,
평소에는 예약 없이 가기 힘들 정도로 방문객이 많다고 하니 예약은 꼭 하고 가는 걸 추천드릴게요.
📒 메뉴판
종이 메뉴판이 아닌 아이패드 메뉴판으로 하나하나 설명해 주세요
다만, 영어를 하는 직원분들이 없어 번역기를 통해 설명해 주는데, 번역이 잘못되는 경우도 종종 많이 있어요
참고해 주세요!
📌 메뉴
자리를 앉게 되면, 원하는 음료수를 셀프로 무한으로 가져올 수 있었어요
또한 기본으로 제공해 주는 차와 땅콩
입가심 용도로 땅콩을 몇 개 먹었는데
어??? 한국에서 먹는 맛과 다르게 은은한 단맛이 나는 게 너무 맛있어요!
해가대원의 대표 메뉴는 '털게 국수'와 '트러플 털게 솥밥'이에요.
한국 돈으로 가격대가 무려 7만 원!!!! 이 훌쩍 넘어서 조금 놀랐지만, 요리 과정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참고로 털게는 주가각 시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어요. 시장에서 맛 비교를 해봤어야 했는데 못 해본😭)
털게가 6~7마리 들어간다고 하니, 그 맛과 퀄리티가 가격을 설명해 줬습니다.
국수 위에 잔뜩 올라간 게살과 내장은 엄청난 비주얼을 자랑했어요.
게살과 알이 한 그릇에 이렇게 가득 들어간 건 처음 봤거든요.
더 흥미로웠던 건, 국수를 먹기 전에 모래시계를 놓고 "뜨거울 때 바로 드시는 게 좋아요"라는 세심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이런 디테일한 서비스가 더 만족스러웠던 거 같아요.
트러플 털게 솥밥도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색 메뉴였어요.
밥 위에는 털게 내장과 알, 그리고 살짝 올려진 트러플 조각이 풍미를 돋워줬어요.
고슬고슬한 밥과 크리미한 내장의 조화가 좋았고, 특히 중간중간 느껴지는 트러플 향이 '아, 내가 이런 고급 요리를 먹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비빔밥처럼 슥슥 비벼 먹어도 맛있고, 웬만한 비싼 호텔 음식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풍미가 뛰어났어요.
놀라운 게 화장실
화장실이 무슨 궁궐인 줄 알았어요! 규모부터, 시설, 서비스까지
땅콩이 너무 맛있어서 별도 포장이 가능한지 요청했더니 봉투를 제공해 주더라고요
이후 땅콩 봉투를 2팩을 서비스로 받았어요
(알고 보니, 1인 1팩씩 기본 제공해 주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 서비스로 받았던 땅콩까지 포장해간 ㅋㅋㅋ)
털게 국수 + 솥밥 + 털게 1마리까지 해서 940위안
한국 돈으로 무려 18만 원!!!!!
알리페이로 계산 후 나가려고 하니
서비스로 상하이 랜드마크가 그려진 냉장고 자석과 뽑기를 통해 호리병 액세서리를 제공받을 수 있었어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 현지 직원이 번역기를 통해 최근 한국인 고객들이 많이 오는데, 저희 매장이 어디 방송에 나왔냐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분께 꼭 보상을 해주고 싶다고 어필하시길래)
유튜브를 통해 보고 왔다고 알려주니, 개그맨 김영철님에게 꼭 보답하겠다고 하더라고요!
✅ 결론
상해 와이탄 근처 맛집 중에서도 해가대원은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이에요.
비싸다면 비싸지만, 그런 가격만큼 만족스러운 맛을 제공한다는 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
만약 제가 또 상해를 놀러 온다면, 재방문을 안 하겠지만(너무 비싸서) 상해를 처음 방문하는 지인 or 가족이 함께라면 꼭 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고급스럽고 친절한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이색적인 털게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해가대원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와이탄 근처로 여행 계획 세우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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